사회 사회일반

기능성 골프장갑 덕 좀 볼까


‘기능성 강조한 아이디어 골프장갑 어때요?’ 골프의 승부는 ‘장갑을 벗어봐야’ 알 수 있다는 말이 흔히 쓰인다. 골프장갑 시장을 보면 ‘장갑을 껴봐야’ 알 수 있다고 해야 할 정도다. 기능성을 내세운 아이디어 제품이 스코어 향상을 도와줄 아이템임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장갑 선택의 거의 절대적인 기준이었던 착용감과 내구성은 이제 기본이 됐다. 과학과 실전 경험을 토대로 설계된 ‘또 하나의 장비’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아이디어 장갑들은 미끄럼을 방지해 손에 과도하게 들어가는 힘을 빼준다는 원리를 토대로 한다. 이는 스윙에너지를 골프클럽에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임팩트 순간 클럽페이스가 뒤틀리지 않도록 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게 제조업체들의 설명이다. 최근 한 골프전시회에서 눈길을 끈 제품은 ‘몽키장갑’. 골프화와 의류 등을 생산하는 국내 업체 로빈슨이 개발한 이 장갑은 손바닥 위 주요 부분과 손가락 마디 부분을 절개해 일명 ‘손금 장갑’으로 불린다. 엄지를 제외한 4개의 손가락이 손바닥 중앙을 향해 모이도록 한 곡면입체 설계가 절개 부분과 함께 강력한 그립력을 발휘한다. 임팩트 순간 손 안에서 그립이 돌아가는 것을 억제해 페이스가 열리면서 발생하는 슬라이스를 방지해주는 효과도 있다. 국내 실용신안등록을 획득했고 세계 126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듀렉스’는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입체 디지털 설계로 그립을 쥘 때 중요한 손 관절 부분에 패드를 부착, 그립과 손 사이의 빈 공간을 채워주도록 했다. 이를 통해 샷의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힘의 전달 효율을 높여 비거리를 늘려주는 효과가 있다. 또 손 관절 부위 부상을 방지하고 물집과 굳은살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역할도 한다. 왼손 엄지 부분이 없는 ‘엄지 장갑’도 있다. 왼손 엄지가 씌워져 있으면 오른손바닥과 접점의 감각이 무뎌지고 엄지가 돌아가는 것에 대한 염려로 양손에 힘이 들어가게 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거리가 늘어나고 손의 감각을 활용해 쇼트게임 정확도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엑스스포츠의 ‘GX-프리’는 손바닥에 돌출된 고탄성 패드가 백스윙 톱에서 손바닥과 그립이 완벽하게 밀착하도록 유도해 그립이 흔들려 발생하기 쉬운 슬라이스나 훅을 완화해준다. 멘손골프가 내놓은 ‘S-벨트’와 ‘S-밴드’는 벨트와 밴드 형태로 손잡이 부분과 왼손 3~5번째 손가락을 결속시켜준다. 역시 손에 들어가는 불필요한 힘을 빼주며 장갑 없이 맨손으로도 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 밖에 풋조이의 빗속 라운드 전용 양손 장갑 등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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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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