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경주 4언더 '무난한 출발'

■ HSBC챔피언스 첫날<br>선두와 4타차로 中대회 첫승 발판…양용은은 33위에

중국 원정에 나선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가 첫날부터 선두권에 나섰다. 최경주는 8일 중국 상하이 시샨인터내셔널골프장(파72ㆍ7,199야드)에서 열린 2008 유럽프로골프투어 개막전이자 아시아프로골프투어경기인 HSBC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4위에 올랐다. 니클라스 파스트(스웨덴)와 케빈 스태들러가 나란히 8언더파 64타로 코스 레코드 타이를 세워 공동 선두에 나섰으며 비제이 싱(피지)이 5언더파 67타 단독 3위로 앞서 있지만 아직 사흘 경기가 남은 만큼 최경주가 우승을 노릴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3년 린데저먼마스터스에서 유럽투어 첫 승을 기록했던 그로서는 4년 만에 유럽투어 정상 복귀와 중국대회 첫 승의 발판을 마련한 셈. 특히 까다로운 파3의 12번홀에서 2m 남짓한 만만치 않은 파 퍼트를 놓친 것이 아쉬울 뿐 보기를 추가하지 않은 채 버디를 5개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친 것도 남은 라운드 선전을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그러나 1타 앞서 있는 싱도 그렇지만 4언더파 공동 4위 그룹에 만만치 않은 강호들이 즐비하다는 점은 부담스럽다.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과 US오픈 우승자인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 올 시즌 메이저대회 우승자 2명도 최경주와 4언더파 동률이다. 공동 선두 2명도 그동안의 성적은 화려하지 않지만 실력은 탄탄한 선수들. 세계랭킹 20위인 파스트는 파5의 2번홀 이글과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기록했고 스태들러는 버디 9개에 보기 1개로 각각 8언더파를 몰아쳤다. 마스터스 우승 경력이 있으며 현재 시니어투어에서 활약 중인 크레이그 스태들러의 아들로 더 유명한 스태들러는 이날 상승세로 자신의 이름을 알릴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대회 2연패에 나선 양용은(35ㆍ테일러메이드)의 발걸음은 가볍지 못했다. 버디를 4개 잡아냈지만 보기도 3개나 있어 1언더파 71타로 공동 33위에 그친 것. 양용은은 지난해 2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기록하고도 우승 고지에 올랐던 저력이 있지만 쟁쟁한 선수들에게 최대 7타나 뒤진 채 경쟁에 뛰어들게 돼 승산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 상금왕과 신인왕을 확정지은 ‘슈퍼 루키’ 김경태(21ㆍ신한은행)도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배상문(21ㆍSK텔레콤)은 이븐파 공동 43위에 랭크됐다. 한편 지난주 아시안투어 바클레이스싱가포르오픈에서 컷 탈락의 수모를 겪었던 세계랭킹 4위 어니 엘스(남아공)은 이날 파5홀 4개에서 모두 보기를 하면서 3오버파 75타를 기록, 공동 67위까지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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