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영 시즌첫승.초대챔프 '겹경사'LG텔레콤 클래식 합계 8언더
국가대표출신의 한소영(아비송·27)이 올해 창설된 LG텔레콤 비투비클래식(총상금 1억5,000만원)에서 정상에 올라 시즌 첫 승과 함께 초대챔프에 올랐다.
전날 공동선두였던 한소영은 30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6,214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4개, 보기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막판 맹렬히 추격한 박현순(28)과 일본파 고우순(36), 한희원(22) 등 4명의 공동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한소영은 지난해 파라다이스여자오픈에 이어 8개월만에 프로데뷔 통산 2승째를 올렸으며, 우승상금 2,700만원을 보태 상금합계 4,329만원을 기록, 시즌 상금랭킹 9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한소영은 이날 박현순, 고우순과 함께 5언더 공동선두로 출발했으나 전반에서 버디3개, 보기1개로 2언더파를 추가해 합계 7언더로 박현순과 고우순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치고 나섰다.
한소영은 파3의 3번홀에서 먼저 버디를 낚은 박현순에 1타 뒤져 2위로 밀리는 듯했으나 파4의 4번홀에서 12㎙짜리 롱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다시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8, 9번홀에서 2홀연속 줄버디를 잡아내 우승발판을 마련했다.
후반들어 보기없이 파 플레이를 펼치던 한소영은 파5의 15번홀에서 80야드 서드 샷을 핀 50㎝에 붙여 천금같은 버디낚아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박현순은 마지막 18번홀에서 2온을 시키고도 3퍼트로 보기를 하며 한타를 까먹어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해 고우순, 한희원, 김영 등과 함께 공동2위에 만족했다.
특히 일본 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희원은 이날 버디5개, 보기1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는 막판선전에 힘입어 전날 공동7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이어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강수연(24·랭스필드)과 정일미(28·한솔CSN)는 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해 공동6위에 그쳤다. 이밖에 일본파 이오순이 합계 4언더파 212타로 8위에 랭크됐다.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6/3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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