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엔스퍼트, '홈태블릿PC' KT·美 업체에 잇단 공급

미국 콘텐츠 업체와도 계약… LG홈플러스와도 논의중


태블릿PC 제조업체인 엔스퍼트가 KT와 2만대 규모의 홈태블릿P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또 미국 콘텐츠 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국내 3위 통신업체인 LG유플러스에도 대규모 공급을 앞두고 있어 3ㆍ4분기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엔스퍼트 관계자는 28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는 7월 KT에 홈태블릿 PC 2만대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현재 LG유플러스와도 판매를 논의 중이어서 올해 10만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홈태블릿PC는 인터넷전화가 가능한 태블릿PC다. 이와 관련 엔스퍼트는 이날 “미국의 콘텐츠 전문업체인 FUHU와도 공급 계약을 체결해 미국 태블릿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며 “판매 호조로 인해 3ㆍ4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앞으로 1년간 30만 대 이상의 태블릿PC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엔스퍼트 관계자는 “미국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매장에서 판매돼 미국 내에서 입지를 다지게 됐다”며 “앞으로 중남미, 아시아 시장 공략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스퍼트는 지난 2008년 SK브로드밴드에 인터넷전화기 120만대를 공급하는 등 인터넷전화기 판매로 급성장했으나 인터넷 시장이 포화에 이르며 성장세가 꺾였었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375억원으로 2009년에 비해 반토막났고 15억원의 적자를 내며 위기에 처했다. 성장 동력을 잃은 엔스퍼트는 지난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태블릿PC를 시장에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경쟁상품인 애플의 아이패드, 삼성의 갤럭시탭과 비교하면 절반에 가까운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올해는 미국업체와의 수출 계약도 터뜨리며 매출 확대에 성공했다. 또 인터넷 전화기를 대체하는 홈태블릿PC 시장 판매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엔스퍼트 관계자는 “현재 인터넷 전화기 시장이 1900만대 가량 된다. 이 가운데 30% 가량이 홈태블릿 PC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1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엔스퍼트의 주가는 대규모 공급계약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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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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