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5일 당 안팎의 강한 만류로 사퇴의사를 접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저의 사퇴를 수용하지 않는 게 당과 민주진보진영에 대한 헌신을 명하시는 것인 만큼 이를 무겁게 여겨 따르지 않을 수 없음을 깨달았다"며 사퇴철회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평당원으로, 한 명의 민주주의자로서 백의종군 자세로 범민주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박원순 후보의 승리를 위해 맨 앞에서 몸 바쳐 뛰고자 했던 것"이라고 사퇴를 결심한 동기를 설명했다. 그럼에도 사퇴의사를 접은 데 대해 "제1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책임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오는 26일 보궐선거 승리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야권 단일후보의 승리를 이끌고 민주진보진영 통합과 당의 혁신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의 사퇴철회는 소속의원 전원을 비롯해 당 내외에서 사퇴를 강하게 만류했기 때문이다. 한 측근은 "(대표도) 이렇게까지 반대할 줄은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