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31일 퇴임하는 윤종훈 서울지방국세청장 후임에 한상률 본청 조사국장을 내정한 데 이어 공석이 될 조사국장에는 박찬욱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을 내정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또한 탈세나 범칙조사를 전담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에는 김창섭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장이 옮겨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를 놓고 관련업계에서는 ‘론스타 과세’를 위한 국세청의 사전 포석이 아니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 국장과 박 국장은 지난해 론스타 등 6개 외국계 펀드에 대한 세무조사를 지휘해왔다.
한편 국세청은 이날 검찰의 론스타 수사와 관련, 론스타의 탈세 등은 전적으로 론스타가 책임져야 할 문제이지 한국법인 대표였던 스티븐 리의 개인비리는 아니라고 못박았다. 국세청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국세청의 고발 사안에 대해 론스타 측이 한국법인 대표였던 스티븐 리의 개인비리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면서 “이는 론스타가 국내에 들어와 저지른 탈세 등 부정한 행위에 대한 처벌을 피하기 위한 억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론스타에 개인비리는 없다”면서 “스티븐 리의 위치 등을 감안할 때 그와 연관된 비위는 론스타 자체가 책임져야 할 회사 자체의 비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