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8월 단기매매 급증했지만 수익률은 저조

시장이 극도로 불안정했던 지난 8월에 투자자들의 단기 매매는 크게 늘어났지만 수익률은 투자자의기대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8월 상장주식 회전율은 올 들어 가장 높은 26.56%를 기록했다. 지난 6월(15.78%)과 7월(19.03%)에 비하면 7~11% 포인트 이상 급증하며 글로벌쇼크로 촉발된 시장불안으로 투자자들이 단기매매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주식 회전율은 거래량을 전체 주식수로 나눈 비율로 주가가 안정적일 때는 투자자들의 매매가 줄면서 수치가 떨어지지만 급등락 장에서는 크게 올라간다. 단기매매는 늘었지만 거래량이 많았던 종목의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크게 낮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종목 가운데 회전율이 862.47%로 가장 높았던 유유제약2 우선주B의 경우에는 8월 한달 간 상한가 9회, 하한가 5회로 롤러코스터 시세를 연출했지만 상승률은 6%에 그쳤다. 그만큼 투자자 입장에선 수익률이 저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스피200종목 가운데는 한화케미칼(62.57%)과 하이닉스(62.05%), 대상(61.83%), STX조선해양(61.54%), OCI(57.16%) 등이 전체 매매량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가운데 대다수 종목은 8월 한달간 한차례 이상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르내리며 급등락했다. 상한가에 팔고 하한가에 매입했다면 10% 이상의 단기 수익을 올렸겠지만 매수 타이밍을 놓쳤다면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크다. 회전율이 높은 종목을 한 달간 꾸준히 보유했더라도 수익률은 코스피지수의 하락폭보다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8월 한달 간 8% 상승한 대상을 제외하면 한화케미칼(-25%), 하이닉스(-26%), 대상(8%), STX조선해양(-25%), OCI(-28%)가 코스피지수의 하락률인 24%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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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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