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이달 100만명 넘을듯
정부, 3조규모 추경예산 마련등 다각대책 검토
정부는 이달 중 실업자가 일시적으로 100만명을 넘어서고 연간 실업률도 당초 목표인 3%대를 넘어 4%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5일 "1월에는 실업자수가 90만명대 후반을 넘지 않았지만 최근 경기둔화가 예상보다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구조조정과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이달에는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간 실업률도 당초 목표인 3%대를 넘어 지난해 수준인 4%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돼 3조원 규모의 추경예산 마련 등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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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민간경제연구소들은 당초 대부분 올 실업률과 실업자수가 각각 4%,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으나 정부는 실업률을 3%대에서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왔다.
특히 노동부는 지난달 공공근로사업 등 실업대책에 모두 2조9,060억원을 투입, 올 실업률을 3%대로 안정시키고 1분기 실업자수를 90만명대로 유지하겠다는 내용의 종합실업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1분기에 모두 18만1,000명을 대상으로 공공근로사업을 실시하기로 했으나 현재 16만여명만 참여하는 등 일부 분야에서 미흡한 점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기존대책을 보완, 실업자 확산방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