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89로 하락… 수출부진 여파 3분기 실적도 악화기업인들은 3ㆍ4분기 제조업 경기부진이 심화됐으며 4ㆍ4분기에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근 매출액 20억원 이상의 법인 2,945개사를 대상으로 '3ㆍ4분기 기업경기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의 실적치가 2ㆍ4분기 85에서 3ㆍ4분기에 76으로 떨어졌다.
4ㆍ4분기 제조업 업황전망 BSI도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해 전분기(103)보다 낮은 89로 조사됐다.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으면 반대로 앞으로 업황 등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응답이 많다는 의미다.
3ㆍ4분기 BSI실적의 경우 업종별로 조선ㆍ음식료품, 목재ㆍ나무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전분기와 비슷하거나 전분기보다 떨어졌으며 수출기업(83→68)이 내수기업(86→79)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매출증가율도 90에서 80으로 낮아졌으며 수출증가율(94→80)이 내수판매증가율(88→83)보다 큰 폭으로 하락, 수출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의 경우 조선ㆍ기타운수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기준치(100)를 하회한 가운데 영상ㆍ음향장비, 섬유, 사무기기 등이 특히 부진했다.
제품 재고수준 조사에서는 전분기와 동일한 113으로 나타나 기업의 재고과잉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동률에서는 전분기의 91에서 84로 낮아져 가동률 하락업체가 늘었으며 설비투자 실행은 94에서 89로 낮아져 설비투자가 더욱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채산성도 83에서 78로 낮아져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수준은 전분기와 동일한 96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4ㆍ4분기에도 매출부진, 재고증가, 설비투자 위축, 가동률 저하 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 기업경기의 둔화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안의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