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카오의 급여가 한국과 일본 양국의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통틀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속연수는 일본 혼다가 가장 길었습니다. 조주희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IT기업 카카오의 연봉은 1억7,400만원으로 일본 기업중 연봉이 가장 높은 전자기기업체 키엔스보다 2,200만원이나 많았습니다.
근속연수는 일본의 자동차기업 혼다가 23.5년으로 가장 길었습니다. 혼다의 근속연수는 한국의 근속연수 1위 기업 기아차·한국전력보다도 4.8년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기업의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실시한 것으로 2014년 기준 한국 기업의 근속연수는 9.2년입니다. 15.8년인 일본보다 6.6년 짧습니다.
급여는 한국 기업 평균이 6,600만원, 일본이 8,100만원으로 한국기업이 약 1,500만원 적습니다. 근속연수로 따지면 한국이 일본의 58% 수준인데 급여는 82% 해당됩니다. 급여를 근속연수로 나눈 단순 산술 비교로는 한국 근로자의 급여 수준이 40% 더 높다고 할수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과 치열하게 경쟁 중인 자동차, 조선·기계·설비, 철강 업계의 근속연수는 한국 기업이 일본 기업보다 2년에서 5년가량 짧았는데, 급여는 오히려 더 많아 원가 경쟁력에 우려를 낳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자동차 수출업계 관계자
“한국 자동차 산업의 고임금이 일본과 유럽차와 경쟁하고 있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수출 경쟁력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업종별로는 부품을 포함한 자동차 업종의 급여가 한국이 약 8,300만원으로 6,800만원인 일본보다 1,500만원가량 높았습니다.
철강과 에너지 업종의 급여도 7,000만원 가량으로 일본보다 1,000만원 정도 많았습니다. 반대로 근속연수는 일본보다 각각 3.5년, 3.7년 짧았습니다.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인 조선·기계·설비 업종의 급여도 일본보다 200만원 많았습니다.
반면 은행·증권계는 근속연수를 고려해도 급여 수준이 일본보다 낮았습니다.
한일 양국의 증권업계 근속연수는 9년으로 비슷했지만 급여는 일본이 1억 2,000만원, 한국이 8,000만원으로 약 4,000만원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은행도 한국의 급여가 3,000만원 가까이 적었습니다./ 서울경제TV 조주희입니다.
[영상편집 박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