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테크

[서울경제TV] 내년 해외투자 키워드는 ‘선진국’

[앵커]

내년에도 뾰족한 재테크 해법을 찾기 힘든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린 뒤 세계 각국이 생존의 길을 찾아 나서면서 주가, 금리, 환율 등 금융시장의 출렁임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인데요.


어디에 투자해도 마음이 불안한 상황인데요. 보도국 정훈규기자와 내년 재테크 대응전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Q. 미국의 금리인상이 일회성이 아닌 만큼 내년에도 올해처럼 이에 대한 불안감은 지속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내년도 재테크전략은 어떻게 가져가는 것이 좋을까요?

[기자]

네,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의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만큼 해외자산에 적극적으로 분산투자해 수익률을 높이고 투자위험은 낮춰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자산시장의 2%도 되지 않는 국내 시장에만 머무르지 말고 해외로 적극적으로 눈을 돌려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인데요.

한국의 경우 경기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아 당장 미국을 따라 금리를 올릴 수도 없고, 반대로 공격적인 통화완화정책이나 재정정책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받는 상황에서 내수경기가 급격히 좋아지길 기대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한국보다 상황이 나은 곳을 찾아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내년부터는 한시적으로 비과세 해외펀드가 도입돼 이를 재테크에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Q. 7년전에도 비과세 해외펀드가 있었던 적은 있는데, 안 좋은 기억을 가진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손실을 보더라도 환율상승으로 인해 환차익이 발생하면 여기에 세금이 부과돼 투자자들이 이중고를 겪는 문제가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이런 부분들이 좀 개선됐나요? 비과세 내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내년 도입되는 세제혜택에는 환차익도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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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해외주식이 60% 이상 편입된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에 투자하면 매매·평가차익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것은 물론 환차익에 대해서도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기존 15.4%였던 세금을 면제해 주는 것이니까 혜택이 큰 편입니다.

또 가장 눈여겨볼 것은 투자한 시점으로부터 10년간 비과세혜택을 준다는 점인데요. 이 기간은 가입의무기간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률 추이를 보아 10년 내 언제든 환매해도 비과세혜택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다만 유의할 점은 1인당 3,000만원까지만 투자할 수 있고요. 내년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가입해야 향후 10년간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내년 도입되는 비과세 해외펀드, 큰 혜택임에는 틀림없어 보이는데요. 그럼 해외 어느 지역을 봐야 할까요?

네, 전문가 대부분이 내년에는 미국이나 유럽·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해외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그만큼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것이고, 일본은 추가 양적완화로 경기 회복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유럽도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를 기반으로 금융위기 이후 위축 됐던 소비수요가 서서히 회복되는 분위기인데요.

최근 독일 폭스바겐 사태와 파리 테러 등으로 체감경기가 다소 악화됐지만, 이는 일시적 요인인 만큼 금세 회복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또 미국과는 반대로 추가적인 양적완화 가능성도 큰 만큼 향후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Q. 신흥국 주식형 펀드의 경우 올해들어 총 1조원 가까이 빠져나갔는데요. 내년에도 신흥국 전망은 어두운 가요?

네,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신흥국 투자도 추천할만하다는 의견이 일부있습니다.

대부분의 신흥국이 원자재와 중간재를 선진국에 수출하고 있어 선진국의 수요가 회복되면 신흥국의 수출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그간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로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신흥국의 통화가치는 오히려 가격경쟁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경기에 대한 예측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 의견 중 상당히 긍정적인 전망에 속합니다.

대체적으로 전문가들은 특정 전망에 치우치기 보다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한다면 선진국에 좀 더 비중을 두고, 공격적인 투자로 수익률을 높이고자 한다면 신흥국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해외펀드 투자에 임하라고 조언합니다.

정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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