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방선거 D-1 교육감 판세 분석] 세종, 오광록 소폭 우세 속 진보진영 표 결집

보수·진보 후보 대혼전… 절반 넘는 부동층에 승패 달렸다


17개 시도 교육청의 수장인 교육감은 '교육 소(小)통령'으로 불린다. 조 단위의 예산을 집행하며 교사 인사권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교육정책과 관련해서는 교육부 장관보다 '입김'이 세다. 게다가 기초단체장에 해당되는 교육장 역시 교육감이 임명한다. 지역에서는 사실상 견제 세력이 없다고 봐야 할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그러나 전국 교육감 후보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무응답층'이 응답자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감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이에 교육감 선거 격전지로 꼽히는 5개 지역을 대상으로 후보자의 주요 공약과 판세를 점검해본다.


보수 후보 3명과 진보단일 후보가 출마한 세종시 교육감 선거는 결과를 알 수 없는 예측불허 판세에 놓여 있다. '절대 강자' 없이 여론조사에 따라 선두가 달라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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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보수 진영의 오광록 후보가 소폭 우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일보가 5월28일 리얼미터와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30.0%로 진보 진영의 최교진 후보(23.5%)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보수 표가 분산되며 최 후보도 진보진영 표 결집을 통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MBC와 SBS가 공동으로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5월26~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최 후보가 28.5%의 지지율을 보여 22.1%를 기록한 오 후보를 앞서기도 했다.

지난 4월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렸던 보수진영 홍순승 후보는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유한식 새누리당 세종시장 예비 후보와 '폭탄주 술자리'에 참석한 것이 알려지며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했다.

세종시는 정부청사 이전으로 인구가 늘면서 발생하는 학교 부족 현상과 신도심과 기존 읍면지역 사이에 나타나는 교육환경 격차가 가장 민감한 교육 현안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 후보는 조치원지역 중학교 신설,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와 연계한 스마트교육관건립, 국제중학교 신설 등 공약을 발표했다. 최 후보는 전국 유일의 캠퍼스형 고등학교 운영, 세종형 혁신학교 건립, 고교까지 무상교육, 지역농산물로 무상급식 등을 제시했다. 여기에 맞서는 홍 후보의 주요 공약은 대한민국 최고의 공교육 환경 조성, 전국 상위권 학력 도약, 학부모와 주민의 교육정책 참여 제도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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