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 주축의 아시아팀이 인터내셔널팀과의 여자프로골프 대륙 대항전인 제1회 렉서스컵(총상금 96만달러) 첫날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12명 가운데 8명이 한국선수로 채워진 아시아팀은 9일 싱가포르 타나메라C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포섬매치플레이 6경기에서 2승을 따내는 데 그쳐 승점 2대4로 뒤졌다.
하나의 볼로 두 명이 교대로 샷을 하는 방식의 이날 경기에서 출발은 아시아팀이 좋았다. 첫 조로 나선 한희원-캔디 쿵(대만)은 카린 코크(스웨덴)-재니스 무디(스코틀랜드)를 맞아 초반부터 밀어붙인 끝에 5홀차 대승을 거두며 첫 승점을 팀에 안겼다.
2번째 조는 3홀차 패배. 주장 박지은은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와 호흡을 맞춰 첫 홀에서 보기를 범한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조에 리드를 잡기도 했으나 중반 이후 끌려갔고 16번홀에서 백기를 들었다.
3번째로 나선 송아리-나리 쌍둥이 자매는 열세라는 예상을 깨고 나탈리 걸비스-질 맥길(이상 미국)에 5홀차 완승을 거뒀다. 송아리-나리는 5번홀에서 리드를 잡더니 8번부터 11번홀까지 4홀을 잇달아 따내 한희원-쿵 조와 마찬가지로 14번홀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첫날 승부는 양팀 최강조끼리 맞붙은 4번째 매치를 분수령으로 갈렸다. 장정-이미나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폴라 크리머(미국)를 맞아 분전을 펼쳤지만 올해 LPGA투어 상금랭킹 1, 2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1번홀을 장정의 버디 퍼트로 따낸 장정-이미나는 9홀까지 팽팽히 맞섰으나 10번부터 12번홀까지 연달아 내주며 무너졌다. 16번홀을 따내며 2홀차로 따라붙었으나 17번홀에서 소렌스탐의 장거리 퍼팅 성공에 3홀차로 무릎을 꿇었다. 마지막 조인 히가시오 리코-오마타 나미카(이상 일본)가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에 일찌감치 5홀차로 패한 데 이어 5번째 조 김주연-박희정도 마리사 바에나(콜롬비아)-에리카 블래스버그(미국)에 2홀차 패배를 안았다.
10일 이어지는 2라운드는 포볼매치플레이(두 명의 선수가 각자의 볼로 플레이한 뒤 좋은 성적을 그 홀 스코어로 삼는 방식) 6경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