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도 따고 이노우에도 꼭 꺾고 싶었는데...
" 아테네올림픽 유도 남자 100㎏급에서 아쉬운 은메달에 그친 '미남스타' 장성호(28.한국마사회)는 19일(이하 한국시간) 결승 직후 "금메달을 따내지 못해 안타깝다.
그리고 이노우에와 맞붙어 보지 못한 것도 아쉽다"고 말했다.
장성호는 결승 상대 이하르 마카라우(벨로루시)와의 격전에서 힘을 다 소진한듯 거친 숨을 몰아쉬며 "이번 대회 은메달은 값진 성과라고 생각한다. 기쁘다. 금을땄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라며 연방 고개를 흔들었다.
장성호는 '100㎏급 최강자로 꼽혀온 일본의 유도 영웅 이노우에 고세이가 탈락한 것을 보고 어떻게 느꼈느냐'는 질문에 "이노우에가 떨어져서 좋았다기 보다는 오히려 꼭 한번 붙고 싶었는데 아쉬웠다"면서 2차례 맞대결에서 패했던 이노우에를 상대로 설욕을 펼치지 못해 분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장성호는 "결승은 후회가 많이 남는 경기였다. 절반을 내주고 나서 큰 기술로만회를 해보려고 안간힘을 썼는데 잘 되지 않았다"며 "마카라우 같이 키는 작지만힘이 좋고 밑으로 자꾸만 파고드는 스타일의 선수가 국내에는 없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양쪽 무릎과 발목, 팔꿈치 등 몸 곳곳에 부상이 있었다. 하지만 컨디션을끌어올리고 뭔가 해보려고 했었는데"라며 탄식했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