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연간 전기 사용량 5% 줄이자"

범경제계 절전 실천 협약

경제계가 전력사용이 집중될 겨울철을 앞두고 절전 운동에 대대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ㆍ한국철강협회ㆍ석유화학협회 등 16개 경제협의회ㆍ단체는 30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회관에서 '범경제계 절전 실천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때 국민들이 금 모으기 운동을 통해 외환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이번에는 전기 모으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 경제단체는 연간 전기사용량의 5%를 줄이기로 선언하고 세부이행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난방온도 제한, 네온사인 사용제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하고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범경제계 에너지절약운동본부'를 구성해 절전 이행과 관련한 자율점검을 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동계 전력수급기간 전력 다소비 업체에 적용되는 피크시간대(오전10∼정오, 오후5∼7시) 전기 사용 10% 의무감축 규제를 업종별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가령 반도체 등 현실적으로 10% 감축이 어려운 업종의 경우 본사 건물이나 협력업체ㆍ프랜차이즈 등의 절전 분량까지 포함시킬 수 있도록 예외를 인정해주는 것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 총리,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참석했으며 경제계에서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희범 경총 회장, 정준양 한국철강협회장, 윤종용 전자정보통신진흥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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