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코헨 제일은행장은 7일 "내년에 제일은행주식을 재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헨 행장은 이날 부산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3년간은 제일은행을 재건하는 과정이었다"며 "이제 수익성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으며 정상궤도에진입하는 것은 주식상장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코헨 행장은 "이사회의 결정이 있어야 하겠지만 제일은행의 입장에서는 내년초에 주식을 상장할 계획"이라며 "우선 전체 주식의 20~25%를 상장한 뒤 점차 주식거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일은행의 주식 재상장은 정부로서는 공적자금을 회수하고 뉴브리지캐피탈로서는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코헨 행장은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은행의 내용이 좋아지면 가치가 올라가는 만큼 그다지 급하게 추진할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제일은행 주식이 100% 거래되기 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어떤 은행이 매력적인 가격을 제시한다면 받아들일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헨 행장은 영남권 영업전략에 대해 "자금력이 있기 때문에 여신확대 등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소매.기업금융 성장전략을 추구할 것"이라며 "부산의 콜센터를 확장해 수백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