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해수로 생수만드다" 속여 120억 가로채
서울 강동경찰서는 11일 「바닷물을 생수로 전환하는 기계」를 만들어 판매한다고 속여 투자자들로부터 120억여원을 가로챈 김모(40·S인터내셔날 부사장)씨 등 2명에 대해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이 회사 회장 박모(54)씨와 사장 김모(51)씨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7년 8월께 서울 강동구 길동 A오피스텔에 S인터내셔날이라는 회사를 차려놓고 투자자들에게 「바닷물 식용수 전환기」를 개발, 특허를 냈다고 속여 『회사에 투자하면 월 17%의 이자를 포함, 5회에 걸쳐 투자금을 돌려준다』고 속여 130여명으로부터 12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다.
또한 이들은 투자자 40명에게 『회사 국장을 시켜주겠다』면서 1인당 2,000만여원을 투자하도록 한 뒤 다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등 피라미드 수법을 써 온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사무실에 「금융감독위원회 허가」라는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중동 등지에 수출계약을 하고 청와대 등에 납품하고 있다고 허위 선전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곤기자
입력시간 2000/10/1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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