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패션 대기업들 신규 브랜드 쏟아낸다

신원 등 올 가을부터 줄줄이 론칭 앞둬<br>타깃·소재·유통 라인<br>차별화로 시장 공략


올들어 신규로 출시되는 의류 브랜드의 수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패션 대기업들이 중견 전문업체들을 제치고 브랜드 출시를 주도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패션이 내년 3개 브랜드를 론칭하고 신원이 올해 3개 브랜드를 선보이는 등 브랜드 출시를 업계 대기업들이 '전담'하기 시작했다. 장기간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타깃과 소재, 유통 등을 차별화,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LG패션은 올해 브랜드 론칭은 없지만 내년 3개의 브랜드를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LG패션은 통합 브랜드 '헤지스'를 통해 '헤지스 스포츠'를 론칭하고 남성복 '타운젠트'에서 여성복 브랜드를 선보인다. 또 알려진 대로 내년 3월에는 전 세계 스노우보드 1위 브랜드인 '버튼'을 공식 수입, 자체 의류와 함께 선보인다. 타운젠트 여성복은 가두점을 통한 매장 다각화로 인기를 얻고 있는 남성복의 컨셉트를 이어가기 위해 여성복 사업부가 아닌 타운젠트 내 별도 사업팀을 통해 론칭 준비에 들어갔다. 헤지스 스포츠는 테니스 등 스포츠와 캐주얼 웨어를 동시에 즐기는 이들을 겨냥했고, '버튼'은 백화점 대신 대형 직영점을 통해 유통 라인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제조와 유통을 겸하는 토종 패스트패션(SPA)을 내년 내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SPA 브랜드인 '망고'의 운영 노하우를 되살려 국내 시장을 장악한 SPA 브랜드와 맞설 본격적인 '대항마'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신원도 창립 40주년인 올들어 신규 브랜드 론칭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원은 올 가을 고급 남성복 브랜드인 '반하트 옴므'를 신규 론칭, 백화점 위주로 선보일 방침이다. 신원 브랜드 중 최초로 이탈리아ㆍ프랑스ㆍ중국 등에 상표권을 출원했으며 올해 중국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여성복 부문에서는 올 가을 가두점 브랜드인 '이사베이 드 파리'를 선보인다. 엄마 세대와 딸 세대를 공략한다는 독특한 컨셉트를 내걸고 합리적인 가격대로 전국 골목 상권을 파고들어 3년 내 매출 1,200억원의 업체 최대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신원은 또 지난달 미국 청바지 브랜드 '씨위'를 .중국 시장과 동시에 론칭했다. 신원이 수입 브랜드를 선보인 것은 지난 2009년 이탈리아 남성정장 '브리오니'에 이어 이 번이 두 번째다. 1위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모회사 격인 영원무역은 울전문 아웃도어 브랜드 '스마트울 서울'을 지난달 출시, 플래그쉽 스토어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울 의류가 수분흡수 및 건조, 보온 및 항균에 뛰어나다는 데 착안, '아웃도어 울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여름 산행에도 울 의류가 적합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아 1호점을 열게 됐다"며 "고객의 인지도를 얻게 되면 추후 매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 아디다스그룹은 한동안 브랜드 론칭이 뜸했던 골프웨어 시장에 신규 브랜드를 내놨다. 올 봄 공식 론칭행사를 열고 미국 유명 골프웨어 브랜드인 '애시워스'의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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