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주상복합 들어서나" 기대감에 들썩

잠실동 '마지막 노른자위' 210~213번지 단독주택지<br>이번주 정비계획 발표 앞두고<br>주민들 "건축규제 완화 예상"


서울 송파구 잠실동 마지막 '노른자 위 개발지'로 일컬어지는 잠실동 210~213번지 단독주택구역이 이번주 정비계획안 발표를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 주민들은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상황. 종 상향 또는 건축규제 완화 등 기대감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것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서는 정비계획안 내용에 따라 토지지분 3.3㎡ 3,000만원 수준대로 형성돼 있는 가격이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천역 3번 출구로 나와 5분 정도 걸어 새마을시장이 끝나는 연합의원이 있는 빌딩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2층 규모의 단독주택 약 200개 동이 있는 잠실동 210~213번지가 나온다. 현재 2만8,323㎡ 규모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이 단독주택구역은 '석촌호수길'을 경계로 옛 잠실주공 3단지인 '트리지움'과 마주하고 있다. 건축된 지 30년 정도 된 단독주택들은 주택간 간격이 1m도 떨어지지 않은 채 오밀조밀 붙어있다. 대부분 단독주택은 토지지분이 99㎡(30평)다. 20년 넘게 이 지역에서 살고 있다는 한 주민은 "도둑이 들면 옥상과 옥상을 넘어 다닐 수 있을 만큼 집 간격이 좁고 옆집에서 말하는 소리가 다 들릴 정도로 주거 환경이 열악하다"며 "송파구청에서 곧 정비구역지정을 하고 정비계획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하니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와 주민들은 송파구청이 잠실동 210~213번지 일대가 3종으로 상향돼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잠실동 A부동산 관계자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주상복합이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조합설립추진위 측에서 단독주택지가 재개발 되면 집 주인들에게 분양면적 132㎡ 수준의 아파트를 보상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퍼져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잠실동 210~213번지 단독주택지의 토지 지분 3.3㎡ 당 가격은 2,700만~3,000만원 수준이다. 단독주택 한 채에 약 9억원 수준이라는 것. 조합설립추진위가 구성되며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던 2009년 3.3㎡ 당 3,500만~4,000만원까지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지분 가격은 3.3㎡ 당 약 800만~1,000만원 정도 낮아진 상황이다. 인근 D부동산 관계자는 "급매로 8억5,000만원에 단독주택 매물이 나오기도 했지만 정비계획안이 나오고 주민설명회를 한다는 소식에 거둬갔다"며 "주민들의 바람대로 3종으로 상향되고 주상복합이 들어설 수 있게 되면 지분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을 계기로 재개발ㆍ재건축 등 규제 완화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정비계획안이 나와도 재개발 추진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G부동산 관계자는 "나이가 많은 일부 단독주택 집주인들이 중대형 주상복합 아파트 한 채보다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비구역지정이 되고 정비계획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거쳐 사업성에 대한 평가가 나와야 개발 추진 속도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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