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게임 계열사 간 합병을 통해 게임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카카오는 손자회사 '엔진'과 자회사 '다음게임'이 지난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최종 결의했다고 24일 밝혔다.
합병 후 존속 법인은 엔진이 되며 대표직은 남궁훈 현 엔진 대표이사가 맡게 된다. 카카오의 이번 결정은 게임산업에 대한 지원 및 투자를 한 곳으로 집중해 게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엔진은 지난 7월 설립해 이달 초 모바일 게임 '프렌즈 맞고' '슈퍼스타테니스' 를 출시하는 등 모바일 게임에 집중해왔다. 다음게임은 역할수행게임(MMORPG)인 '검은사막'을 유통하는 등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아울러 이번 합병에는 게임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온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대표는 지난 18일 CXO(전문경영인협의체) 내 게임사업을 총괄하는 최고게임책임(CGO)을 신설하고 이 자리에 남궁훈(사진) 엔진 대표를 선임했다. 2013년 게임인재단의 초대 이사장으로 남 대표가 역임하던 당시 임 대표가 재단의 감사로 있으면서 게임에 대한 공감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