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해외종목형 ELS 수익률 고공행진

최근 한달 수익률 10.96%

내년에도 발행 잇따를 듯



애플과 페이스북 등 해외 글로벌 기업의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서비스인 세이브로에 따르면 공모기준 최근 한 달간 해외 종목형 ELS의 평균 수익률은 10.96%(원금비보장 기준)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12.03%의 부진한 수익을 낸 국내 종목형 ELS는 물론 국내지수형 ELS(4.01%)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해외 기업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ELS는 지난 11월부터 속속 조기상환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 6월 길리어드사이언스와 페이스북을 기초자산으로 해 발행된 키움증권의 '제12회 글로벌 100조클럽 ELS'는 6개월 만인 2일 17.70%의 상환수익률로 조기상환됐다. 애플과 길리어드사이언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제11회 글로벌 100조클럽 ELS' 역시 지난달 15%의 수익률로 조기상환 됐다. 대신증권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암젠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100조클럽 ELS 34호'도 23일 연 9%의 수익률로 조기상환에 성공했다.

이성영 대신증권 리테일상품팀 팀장은 "시가총액 100조원 이상의 글로벌 기업 중 안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되는 기업의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한 '100조클럽 ELS'는 미국 경기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선전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른 100조클럽 ELS도 순차적으로 조기 상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종목형 ELS는 2012년 이후 시장에서 사라졌다가 올 3월 대신증권이 다시 시장에 내놓은 후 키움증권 등이 합류하면서 10개월 연속 발행되고 있다. 발행규모는 출시 4개월 만에 10억원을 넘어섰고 현재는 총 29억원(공모기준)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인기와 높은 수익률에 힘입어 내년에도 해 종목형 ELS의 발행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신흥국 증시는 약세를 보이는 대신 선진국 증시는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시장은 선진 증시 중에서도 전망이 가장 밝아 애플·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 등 우량 미국 기업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 상품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해외 종목형 ELS의 경우 기초자산의 다양화 시도와 함께 초기 물량의 조기상환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앞으로 발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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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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