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삼성 OS '바다' 글로벌 빅3 노린다

"現 점유율 3.5%서 2년내 10% 넘을것" 전망 <br>구글 안드로이드·애플 iOS와 삼각편대 예고


삼성전자가 자체 스마트폰 운영체제(OS) '바다'가 이르면 2년내 세계 3위권 스마트폰 OS 진입을 준비한다. 9일 시장조사업체인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에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350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판매한 1,080만대의 30% 이상으로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1억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바다의 스마트폰 OS점유율은 3.5%수준에 달한다. 이에 비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OS '윈도폰'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고작 1분기에 100만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바다'가 본격 출범한지 1년여만에 신속하게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더욱 바다폰 판매확대에 주력한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웨이브578 등 바다 신제품도 확대해 판매량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라 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14,4%로 노키아(23.8%)-애플 (16.5%)에 이어 3위, 내년에 18.4%로 노키아(19.4%)와 1위자리를 다툴 것으로 예상했다. OS다변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가 바다 비중을 안드로이드 못지 않은 수준으로 육성하면서 3위권 진입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IT업계와 시장조사업체들은 이르면 2년내에 삼성전자 바다의 글로벌 스마트폰 OS 시장 점유율이 10%이상으로 올라서면서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iOS에 이어 3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트너, IDC 등 시장조사업체들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2년 후 40%대, 애플 iOS가 15%대를 기록하고 림과 MS 윈도폰이 10% 전후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바다'가 림-MS와 3위권으로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MS가 노키아와 윈도폰 제품을 본격하는 시기가 2013년 이후이고 림의 판매 부진세가 이어지고 있어 상승세인 바다가 양사를 제치는 것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바다와 함께 자체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삼성앱스'의 결제시스템도 간편화해 하드웨어 못지않게 소프트웨어 영향력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앱스 결제시스템은 신용카드 정보 등 개인정보 제공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는 최근 애플,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위치, 개인정보 유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 따른 대비책으로 풀이된다. IT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힘을 기울인지 1년여만에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놀라운 성장세를 연출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양강을 이루고 나아가 톱으로 우뚝 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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