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ㆍ4분기 반도체 생산라인 가동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반도체 전문조사기관인 SICAS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업계의 라인 가동률은 지난해 3ㆍ4분기 96.4%에서 4ㆍ4분기에 94.5%로 1.9% 감소했다.
D램 생산영역대로 추정되는 0.3미크론 이하 라인의 가동률도 3ㆍ4분기 97.2%에서 4ㆍ4분기에는 95.9%로 감소했다. 이는 99년 4ㆍ4분기 97.5%였던 데 비해서도 크게 떨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성수기인 4ㆍ4분기에 가동률이 떨어졌다는 것은 반도체 경기가 지난해?9월 이후 하강국면에 진입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4ㆍ4분기 세계 웨이퍼 생산량은 8인치 기준 126만2,870매로 3ㆍ4분기 122만1,130매에 비해 3.4% 증가했다. 이 중 0.3미크론 이하 라인의 웨이퍼 생산량은 4ㆍ4분기에 72만9,800매로 3ㆍ4분기에 비해 3만6,1000매가 증가했다.
김익상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업체들의 설비투자가 늘어나면서 웨이퍼 생산량도 증가했지만 기대만큼 수요가 팽창하지 않아 가동률은 오히려 떨어졌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