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5개종금, 공동수신제 재검토

5개종금, 공동수신제 재검토 실효성·금융사고 우려등으로 시행 불투명 예금부분보장제 시행을 앞두고 5개 종금사가 연합해 시행하기로 한 공동수신제(예금상품 공동 운용)시행이 불투명해졌다. 13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현재 정상영업 중인 5개 종금사들은 지난 달 사장단 회의에서 공동수신제를 시행하기로 잠정 합의한 후 실무적인 검토에 들어갔으나 이 과정에서 수신제의 실효성이나 금융사고에 대한 우려, 시스템의 설치 비용 등 새로운 문제가 제기돼 시행여부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기로했다. 공동수신제의 실효성에 의문이 일고 있는 것은 우선 각 종금사별로 발행어음의 금리가 서로 조금씩 다르기 때문. 현재 3개월짜리 발행어음의 경우 종금사별로 8~9%대에서 금리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도를 통해 낮은 금리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는 한불과 리젠트등의 종금사들은 고객들이 이런 금리 차이를 무시하고 5개 종금사에 분산예치 하겠느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불과 리젠트 종금 관계자는 "공동수신을 통해 종금업계 전반의 신용도는 올라갈지 모르지만 우리들 입장에서 보면 이에 따른 순익은 별로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근래에 들어와 빈번해지고 있는 금융사고도 공동수신제의 시행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고객이 A종금사를 통해 돈을 분산 예치했으나 이 과정에서 금융사고가 발생, 실제로 다른 종금사에는 돈이 들어가지 않을 경우 그 책임여부를 놓고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공동수신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각 종금사별로 최소 1억원 이상을 투자해야하며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최소 2개월 가량이 소요, 실시한다 해도 예금부분보장제 실시에 따른 연말의 인출 사태를 막는다는 공동수신제의 도입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최윤석기자 입력시간 2000/11/13 19:0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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