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키패드용 터치패널 제조 전문업체인 이엘케이가 올해 사상 최대치인 3,600억원 매출 달성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이엘케이는 25일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3,600억원, 468억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지난해 2,000억원의 매출액과 31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점을 감안하면 각각 90%, 48%씩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이엘케이의 매출액이 지난 2008년만 하더라도 350억원 수준에 머문 점까지 감안하면 올해 3년 만에 10배 성장에 도전하는 셈이다. 이엘케이가 올해 큰 폭의 성장을 자신하는 이유는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확산되면서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정전 방식 터치패널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엘케이의 주요 고객사인 LG전자, 모토롤라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란 설명이다. 이엘케이는 이 두 회사 터치패널 공급량의 50%, 70%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이엘케이의 한 관계자는 이날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기존 감압식 터치패널에서 이엘케이의 주력 제품인 정전식 터치패널로 시장 수요가 완전히 넘어가고 있다”며 “태블릿PC 시장의 확대로 터치패널 크기도 커지면서 평균판매단가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엘케이는 또 올 4ㆍ4분기에 투명전극(ITO)필름을 사용하지 않는 터치패널 신제품을 공개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신규 매출처도 적극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엘케이 관계자는 “이미 올 4월에 미국 플렉스트로닉스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대기업 중심으로 신규 매출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4ㆍ4분기에 신제품을 출시하면 또 한번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