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권혁세 "객관적 잣대없이 한국경제 평가 말라"

외국계 은행·증권에 뿔세운 금감원장 손철기자runiron@sed.co.kr “자의적 기준으로 보고서 쓰나”주의 촉구 권혁세(사진) 금융감독원 원장이 12일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및 증권사 대표들을 불러 “객관성 없이 자의적으로 보고서를 쓰느냐”며 뿔을 세웠다. 권 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씨티은행ㆍ골드만삭스 등 20개 외국계 은행 및 증권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유럽 재정위기 악화시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대외상환능력이 가장 취약하다는 외국계 보고서가 최근 나왔는데 객관적 기준 없이 자의적으로 썼더라”며 “앞으로는 보고서 발표시 유의해달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3면 권 원장이 꼬집은 보고서는 유럽 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시장이 극도로 불안한 상황에서 모건스탠리와 노무라증권이 내놓은 것으로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또 한국을 공격해 이익을 취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모건스탠리와 노무라증권 대표도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다. 권 원장은 “한국은 대외채무가 적고 외환보유액이 많은데다 재정건전성도 양호하다”며 “우리 경제의 실상이 정당하게 평가되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외국계 금융회사를 다독이는 차원에서 “3개월간 전면 금지한 공매도를 시장이 안정되면 그 이전에도 풀 수 있다”며 “주가연계증권(ELS) 공매도 허용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금감원은 외국계 증권사에 대해 공매도 규정 준수 여부를 먼저 집중조사할 계획이다. 간담회 후 권 원장은 “외국계 금융사들이 한국에 대해 좋게 평가하며 투자를 줄일 예정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 쇼크 파장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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