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춘천 아파트·전원주택지 가격 들썩

경춘선 개통 6개월… 평창 동계올림픽 '겹경사'에<br>단독주택은 상승폭 미미하고 거래도 잠잠

강원 춘천 지역 부동산 시장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경춘선 복선전철 및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 등 트리플 호재를 맞아 아파트 값과 전원주택지 땅값을 중심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전원주택 건축 유망 지역으로 꼽히는 춘천시 신동면 김유정역사 부근 토지.

강원 춘천 지역 부동산시장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경춘선 복선전철 및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 등 트리플 호재를 타고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아파트와 전원주택지 등 투자가치가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시세 고공행진 중이다. 수도권 등의 여유자금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부동산시장에서 그나마 잇단 호재를 이어가는 춘천 지역 부동산에 관심을 가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정작 직접적인 호재 수혜지역인 남춘천역 부동산시장은 비교적 차분하다. 각종 개발 기대감에 호가만 오를 뿐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지난주 말 찾은 남춘천역 주변 온의동. 고속도로가 가까운데다 전철까지 개통돼 가장 큰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이 지역 O공인 관계자는 "주변 아파트값이 2년 전과 비교해 많게는 40% 가까이 뛰었다"며 "매매는 매물이 없고 전세도 나오는 즉시 거래가 될 정도"라고 전했다. 온의동 금호아파트 82㎡의 경우 현재 1억30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2년 전 6,000만여원이던 것에 비해 40%나 급등한 가격이다. 이 아파트 94㎡ 역시 1억2,150만원 안팎으로 비슷한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파트값 못지않게 눈에 띄는 것은 시 외각 전원주택지 가격 상승세다. 신동면 정족리, 동면 만천리 일대가 대표적은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기존 춘천 지역 수요에 전철 개통 이후 수도권 투자자까지 가세하면서 2년 새 두 배 안팎이나 땅값이 급등했다. "2년 전만 해도 3.3㎡당 30만~35만원선이면 전원주택을 지을 만한 땅을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70만원선까지 뛰었다"는 게 이 일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국토해양부가 공시한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춘천시 지가 상승률이 6.22%로 전국 251개 시ㆍ군ㆍ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특히 전철 김유정역 인근 땅들은 외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대로변 땅은 3.3㎡당 400만~500만원을 호가한다. 전원주택지 역시 3.3㎡당 100만원선으로 웬만한 수도권 지역 못지 않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그나마 추가 가격 상승 기대감 때문에 비교적 거래하기 쉬운 소규모 토지들은 매물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김유정역 인근은 춘천뿐 아니라 서울 등 수도권에서 접근하기도 좋은 곳이어서 적당한 매물만 나오면 사려는 대기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역 주변 땅값은 경춘선 복선 전철 개통 6개월여가 지났지만 잠잠한 편이다. 인근 E공인 관계자는 "남춘천역 바로 앞 대로변 땅값이 3.3㎡당 1,000만원선이지만 이는 호가에 불과하다"며 "실제 거래된 사례는 최근에 보지 못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단독주택 가격도 큰 변화가 없다. A공인 관계자는 "단독주택 시세는 땅값이 좌우하는데 전철 개통에도 불구하고 상승폭은 미미하다"며 "역 주변 땅값 상승은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셈"이라고 말했다. 춘천 지역 전원주택지 땅값이 크게 뛰면서 이에 편승한 기획부동산이 기승을 부려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김유정역 인근 C공인 관계자는 "몇 년 전 기획부동산에 속아 이 일대 토지를 3.3㎡당 30만원 주고 샀다가 지금은 1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도 못 파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한 춘천 시민은 "춘천 땅값이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외지인들이 가격을 높여 놓아 실제로 지역 주민들이 얻은 이익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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