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메커닉(BIOMECHANICS)요법이란 허리나 목 등에 나타나는 각종 통증을 골격·신경·근육계를 바로 잡아 개선하는 비수술적 치료법. 인체 자연치유력을 극대화,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바이오메커닉요법은 1978년 하버드의대 정형외과 화이트 박사와 예일의대 재활의학과 판자비 박사가 집대성했다.심제성 원장은 『척추질환은 국내인구의 80%가 평생 한 번쯤은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면서 『수술후 쉽게 나타나는 부작용도 환자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바이오메커닉요법으로 치료를 받기 전에는 1번목뼈(아틀라스)검사 적외선체열측정 턱관절구조검사 족부구조검사 등을 거쳐야 한다. 아틀라스검사는 1번목뼈의 수직·수평·회전상태를 특수 X-선으로 알아보는 단계. 머리부터 골반까지 척추전체를 한 장의 사진으로 촬영, 척추신경의 구조이상 등을 진단한다. 적외선체열측정은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나 신경계·혈관계통의 미세한 체열변화 측정으로 원인을 찾는 검사. 턱관절이나 족부검사 역시 통증유발 부위를 정확히 찾고 처방하는데 필요하다.
정밀검사를 통해 진료계획을 마련한 후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한다. 치료는 골격계·신경계·근육계의 이상을 확인하는 것이 기본. 신경계 치료는 1파운드(453G)의 물리적인 힘을 가해 두개골과 1번목뼈와 중심선을 일치시키는 방법. 목의 중심선이 일치되면 압박을 받는 척수-인대신경이 자연스럽게 풀려 통증이 해소된다.
골격계 치료는 특수하게 고안된 각종 기구를 통해 2번목뼈부터 골반까지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 일정 압력으로 척추를 바로 잡는 단계. 눌린 신경을 풀어주면서 척추관절의 적절한 이완을 시도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근육계 치료로 접어드는데 개인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작성, 근육강화 및 재발방지-체형조절 요법으로 신체 각부위의 균형을 잡는다.
병력·증상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0~30회 치료를 받으면 완치의 단계에 이른다. 치료후에는 스트레칭이나 영양보강을 병행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심원장은 『바이오메커닉요법으로 치료를 받을 경우 치료중 느낄 수 없고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인체리듬을 적절히 유지하면서 자연치유를 유도하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허리-목디스크가 악화돼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한 경우엔 시술후 바이오메커닉요법으로 관리치료를 받으면 회복을 돕고 재발을 막는데 효과적이다. /박상영 기자 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