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ㆍKB국민ㆍ삼성ㆍ현대ㆍ롯데ㆍ하나SKㆍ비씨카드 등 전업카드사는 논의 끝에 디지털 자선냄비의 수수료를 사회공헌 차원에서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구세군 자선냄비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할지는 사업 초기부터 명확한 상황은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문제가 될 소지가 생기면서 아예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올해 구세군은 디지털 자선냄비의 도입으로 지난해보다 20억원 늘어난 70억원을 모금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드사는 여기에 수수료로 1.0~1.5%를 부과하려 했고 내외부에서 기부의 취지와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디지털 자선냄비는 신용카드사회공헌위원회가 지난 10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구세군과 협약해 구축했다. 기부자가 이 단말기에 신용카드를 내면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자동으로 2,000원이 기부된다. 현장에서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기 때문에 영수증이 필요하면 구세군 홈페이지를 통해 받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