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스턴트 식품도 중독된다

햄버거, 프렌치 프라이 등 지방이 많은 인스턴트 식품도 중독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워싱턴대 의대 내분비내과 전문의 마이클 슈워츠 박사는 영국의 과학주간지 `뉴 사이언티스트` 최신호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인스턴트 식품이 체내의 호르몬 변화를 일으켜 인스턴트 식품의 절제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다. 슈워츠 박사에 따르면 인스턴트 식품은 칼로리와 지방의 하루 권장섭취량을 단 한 끼에 충족시켜 체중증가를 가져오고 체중이 늘어나면 체중ㆍ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렙틴에 대한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인스턴트 식품에 습관성이 붙게 된다. 렙틴은 식습관을 조정하는 뇌부위에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하지만 체중이 불어나면 뇌가 이 호르몬이 보내는 신호에 반응할 능력을 잃기 때문이다. 뉴 사이언티스트는 슈워츠 박사의 연구결과에 대해 `놀랍고 새로운 학설로 인스턴트 식품을 먹고 살이 찌는 것이 단순한 자제의 결핍에서 오는 것이 아님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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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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