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가 수요증가로 주요 제품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본격적인 호황국면을 맞고 있다.
12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일주일간의 국경절 연휴가 끝나면서 지난 6일부터 거래가 활발해져 제품 가격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더욱이 상반기 이라크 전쟁과 사스(SARS) 등으로 설비투자가 보류된 반면 10월 들어 미국, 일본 등의 경기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이 많아지면서 지난 7월 상승세로 반전한 제품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실제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가격은 호남석유화학의 여수공장 폭발사고 여파와 대한유화 노조의 쟁의돌입 결의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톤당 8월 610달러, 9월 말 620달러에서 현재 660달러로 치솟았다. 이 같은 추세는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과 폴리프로필렌(PP)도 마찬가지로 각각 지난5월 대비 톤당 가격이 108달러(18%), 127달러(21%)씩 상승했다.
박정배 하나증권 연구원은 “업계 설비증설의 둔화와 세계경제와 내수경기 회복이 맞물려 당분간 유화업계는 호시절을 맞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