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일변도의 대 아랍 정책을 펼쳤던 베냐민 네타냐후가 10년 만에 이스라엘 총리로 복귀했다. 이스라엘 국회는 31일 투표를 통해 리쿠드당 총재인 베냐민 네타냐후가 이끄는 연립정부를 승인했다. 이로써 네타냐후는 지난 1999년 총리직에서 물러난 지 10년 만에 정권을 장악하는데 성공했다. 리쿠드당은 지난달 총선에서 집권 여당이었던 카디마당에 1석 차로 패했지만, 보수 진영의 지지를 받아 10년 만에 재집권하게 됐다. 연립정부에는 극우 정당 '이스라엘 베이테누', 정통 유대교 정당 '샤스', 중도 우파 '노동당'등이 참가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취임 연설에서 "아랍권 국가와 '완전한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국제 사회는 극우세력으로 구성된 네타냐후 정부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이스라엘과 적대 관계를 유지해온 시리아는 평화협상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