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8월 자사주 매입 올들어 최대

주가가 큰폭으로 조정을 받았던 지난달 기업들이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기업의 주가 하락폭은 코스피 지수의 낙폭보다 적어 자사주 매입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이 지난달 신규로 취득한 자사주는 올 들어 월간기준으로 최대치였던 반면 처분한 주식은 최소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신규로 자사주를 매입한 상장기업은 42곳으로 이들 기업은 하루 평균 184억원 어치의 자기 주식을 매입했다. 이는 일평균 자사주 매입이 가장 적었던 지난 1월(23억원)의 9배 가까운 수준이다. 이에 반해 일평균 자사주 처분은 1억원에 그쳤다. 올들어 일평균 자사주 처분액수가 가장 컸던 달은 1월로 217억원 이었다. 한국거래소는 “8월 들어 급락장이 연출되면서 상장법인들이 주가의 추가 하락을 막으려고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금융당국이 자사주 취득 규정을 완화해주면서 자사주 매입이 급증했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자사주를 취득한 42개사의 주가는 평균 7.94% 하락해 같은 기간 11.86% 내린 코스피 지수보다 낙폭이 적었다. 또 자사주를 취득한 기업의 8월 31일 종가는 취득가격보다 평균 4.07% 상승해 자사주 매입의 효과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체결금액을 기준으로 자사주 취득 1위 업체는 기아차(1,053억원)였으며 2위는 SK텔레콤(1,029억원), 3위는 NHN(503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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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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