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탈루 의혹을 받고 있는 ‘선박왕’권혁(61) 시도상선 회장이 검찰에 출석해 지난달 25일과 지난 3일에 이은 세 번째 조사를 받았다.
7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이성윤 부장검사)는 “주말인 6일 오전 권 회장이 출석해 조사를 받고 귀가했으며 관련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세금 탈루혐의와 더불어 현대중공업ㆍ현대미포조선ㆍSTX조선해양 등 조선업체와 선박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아 비자금 조성에 나섰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권 회장이 당뇨와 고혈압 등 지병을 이유로 장시간 조사를 받기 어렵다는 점을 호소해 일단 귀가 시켰으며 지금까지 조사된 내용을 정리해 추가 소환 혹은 사법처리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4월 권 회장이 국내에 근거지를 두고 사업을 펼치면서도 탈세를 목적으로 조세피난처에 서류상 회사를 등록하고 9,000억원대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역대 최대액인 4,101억원의 세금을 추징하고 권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