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식 대신증권 로직앤포트폴리오 컨설팅랩 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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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틱운임지수(BDIㆍBaltic Dry Index·)가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해운주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STX팬오션의 주력 운임 기준이 되는 BSI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지난 2009년에 이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BDI는 BCI(Baltic Cape Index), BPI(Baltic Panamax Index), BSI(Baltic Supramax Index) 지수로 분류된다. 국내 선사는 대형선보다는 중ㆍ소형선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BDI 상승보다는 중형선 운임지수인 BSI의 상승이 더욱 긍정적이다.
2009년 이후 BDI는 2009년 6월과 11월 각각 4,000포인트를 상회했지만 BSI가 2,7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지난주가 처음이다.
STX팬오션은 전체 매출 중 BSI 계열이 차지하는 비중이 65%임을 감안할 때 실적이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09년 4ㆍ4분기를 끝으로 고가 용선선박 반선이 종료돼 2010년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들어 평균 운임이 상승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BSI를 구성하는 중소형선의 1ㆍ4분기 평균 운임은 현재(3월12일 기준) 각각 2만2,409달러, 1만6,795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10% 내외로 웃돌고 있다. 더욱이 3월 말까지 운임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1ㆍ4분기 실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리스크가 있다면 산업은행의 지분 매각 문제다. 산업은행은 STX팬오션의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에 따라 2009년부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주가 상승시 산업은행 물량 출회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해운 운임 호조에 따라 오버행 이슈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