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감소와 재무구조 악화 등으로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3곳의 신용도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은 8일 수출보험공사에 대한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국감에서 수출을 위해 수보로부터 신용평가를 받은 3,686개 업체 중 1,191개 업체의 신용도가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기업의 32%에 달하는 규모다.
수출보험 가입기업이 주로 중소기업임을 감안할 때 수출 중소기업의 재무상황이 경기둔화와 함께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R등급을 받은 업체도 958개로 전체의 26%에 달했다. 이들 업체는 수출을 하더라도 수입업체에서 대금을 지급하지 않는 등의 사고가 발생해도 보험을 가입하지 못해 업체 스스로 대금을 회수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한편 기업의 신용도 하락과 함께 수보가 운영하는 수출신용보증의 손해율도 올해 들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손해율은 1,234%였지만 올 8월까지 1,497%로 265%포인트 높아졌다. 수출신용보증은 수출기업이 수출물품 제조자금을 은행에서 조달하거나 수출대금을 받기 전에 자금을 융통해 쓸 수 있도록 수보가 보증을 서주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