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신임 회장으로 추대된 손길승 SK회장이 이번 검찰조사에 포함돼 또 다른 파문이 우려된다.
손 회장은 차기정부와의 껄끄러운 관계를 우려한 그룹 오너들이 너도나도 회장직을 맡지 못하겠다고 고사하면서 추대된 인물. 이 때문에 재계는 손 회장이 앞으로 차기정부와의 마찰을 조절하고 완충시킬 능력을 발휘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문제는 손 회장이 이번 조사에서 단순 참고인이 아닌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의 소환대상에 올라 있다는 점이다. 일부에서는 손 회장이 소환대상에 올랐다는 점 자체만으로도 추후 재계의 입장을 대변할 힘을 얻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 수사와 관련, 최태원 SK㈜회장을 포함한 17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으나 손 회장은 제외, 소환하지 않을 가능성도 상존한다.
따라서 차기정부가 손 회장의 입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신경을 쓰지 않겠느냐고 내다보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김형기기자 kkim@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