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노동계 지도자, 14일에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부자증세'로 재정적자를 해결하려는 자신의 주장을 피력할 방침이다. 또한 오바마는 워싱턴DC 이외의 지역으로 나가 대중유세를 하고 부자증세를 바탕으로 한 재정절벽 타개방안을 홍보하고 국민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WSJ는 16일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를 백악관으로 불러 재정절벽 해결방안을 논의하기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이 아군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과 대화를 하겠다면서도 부자증세 등 기본적인 방법에서 이견을 보이는 공화당을 '대중의 지지'라는 무기로 압박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주 베이너 하원의장은 "세제개혁을 통해 세수입을 늘림으로써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를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협상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바 있다. 하지만 세율을 높이기보다 세원을 늘려야 하고 오바마가 추진한 건강보험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이 필요하다고 밝히는 등 여전히 오바마 대통령과 큰 이견을 보이고 있어 오바마로서는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하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