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모바일로 맞춤형 건강관리 … m헬스 시대 성큼

스마트폰·의료 서비스 결합… 24시간 몸 이상 여부 체크

시장 연 39% 고성장 예상… 국내사 신제품 개발 분주


# 비만인 50대 김대원씨. 체중조절을 위해 등산을 시작했다. 산행 중 가슴이 뻐근해지자 가지고 있던 스마트폰이 경고음과 함께 병원에 응급구조를 요청했다. '심장마비' 애플리케이션이 '심근경색' 징후를 포착한 것이다. 곧 응급차가 도착했고 그는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을 건졌다.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건강을 지키는 모바일 헬스 시대가 눈앞에 성큼 다가왔다. 손에 하나씩 들고 있는 슈퍼컴퓨터·스마트폰을 통한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시대가 도래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최대 가전전시회 '2014 CES'의 키워드에도 모바일 헬스가 포함됐다.


미국 웨스트와이어리스 헬스연구소의 에릭 톱폴 박사는 "스마트기기에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이 더해지고 무선 센서를 이용한 유전체학과 영상정보 시스템이 결합된 모바일 헬스는 극적인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며 "디지털 기기와 무선기술의 발전으로 개인맞춤형 건강관리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도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 기관인 글로벌데이터는 모바일 헬스의 시장규모가 지난 2011년 12억달러에서 오는 2018년에는 118억달러로 7년 만에 10배가량 커질 것으로 추정했다. 연평균 39%의 고성장률이다. 의료·건강 관련 앱도 1만개가 넘었고 다운로드는 7억건에 육박하는 등 폭발적 성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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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스마트 헬스를 '새로운 기회'라고 확신한다.

스마트 디바이스와 통신에 강한 우리나라가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국내 제조사와 통신사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휴대폰을 이을 미래사업으로 모바일 헬스를 지목하고 "10년 내 의료 분야의 선두 회사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LG전자도 모바일 헬스를 접목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신제품을 곧 선보인다. 통신사들은 대형병원과 손잡고 의료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췄다. SK텔레콤은 서울대병원과, KT는 연세대 의료원과 제휴해 각각 '헬스커넥트' '후헬스케어'라는 합작법인을 만들었다. 병원정보 통합 서비스를 통한 효율화가 목표다. LG유플러스도 병원정보 시스템을 만들어 분당베스트병원 등 7곳의 의료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서비스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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