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올 겨울 방학엔… 우리 아이 EQ 높여주세요

영어노래 따라 부르고… 장구등악기 연주하고… <br>'게스 하우 머치…' '시끌벅적 악기궁전' 등<br>재미에 교육적 효과까지 에듀테인먼트 공연 풍성

'시끌벅적 악기궁전'

영어 뮤지컬 '게스 하우 머치 아이러브 유'

긴 겨울 방학 동안 아이들의 감성지수(EQ)를 높이고 싶다면 공연 관람이 효과적이다. 열린 공간인 '무대'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다 보면 저절로 창의성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 뮤지컬, 클래식, 오페라, 국악에 이르기까지 재미는 물론 교육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공연들이 어린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공연 보면서 영어 배운다=어린이 영어 뮤지컬 '게스 하우 머치 아이 러브 유(GUESS HOW MUCH I LOVE YOU)'가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세모 극장에서 공연(오픈 런)을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2,200만 부 이상이 판매된 동명의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지난 해 영국에서 초연됐다. 영국 어린이 공연계의 대부로 불리는 데이비드 우드가 연출했는데, 아빠 토끼에게 아기 토끼가 'Guess How Much I Love You?'라는 질문을 던지고 대답하면서 부자간의 사랑을 주제로 극을 이끌어간다. 해설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평이한 영어 가사와 단순한 리듬으로 만들어진 10여곡의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며 즐길 수 있고 대사에 쓰인 영어 단어와 간단한 문장들도 익힐 수 있다. 서울시극단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중 하나인 '베니스의 상인'을 23일까지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베니스에서 일어난 사랑과 우정, 지혜를 어린이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각색했다. 특히 매주 수요일엔 공연 후 원어민 특강 시간을 마련, 셰익스피어 영어 원작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 ◇악기 연주하며 감성 지수 키워요=서울남산국악당이 오는 28일부터 2월 27일까지 선보이는 '방귀쟁이 며느리'는 세종문화회관과 극단 사다리, 영국의 모비덕(Moby-Duck)이 공동 제작한 창작물.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전래동화 '방귀쟁이 며느리'를 국악을 기반으로 한 음악극이다. 36개월 이상 어린이라면 누구나 탈춤, 마당놀이, 마임, 인형극 등 다양한 연희를 즐길 수 있다. 삼청각은 겨울 방학을 맞아 8일부터 2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1월), 일요일(2월) 런치 콘서트 '자미동화(滋味冬話)'를 마련했다. 판소리 '춘향가'와 '로미오와 줄리엣' 테마곡, '사랑과 영혼' OST 등을 국악으로 연주하며 판소리와 장구 장단도 가르쳐준다. 1시간 동안 공연과 체험을 한 후엔 고급 한정식이 점심으로 제공된다. 전 세계 악기 2,000여 점을 직접 다루어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악기 체험전인 '시끌벅적 악기궁전'은 일산 킨텍스에서 2월 13일까지 진행된다. 아이들이 전문 가이드들에게 악기 연주법을 배우면서 음악적 감성이나 잠재된 음악적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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