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온라인 시사회동영상 스트리밍 기술이 급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한 독립영화제작사는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방식으로 네티즌을 위한 시사회를 가졌다. '빨간눈사람'이 신작지난 1일 0시부터 24시까지 인터넷사이트(www.redsnowman.com)선보인 다큐멘터리 '애국자게임'이 그것.
그동안 시사회라하면 극장에서 관계자들에게 영화를 선보이는 오프라인 개념이었다.
그러나 빨간눈사람은 창의적 실험과 표현영역의 확대라는 디지털의 장점을 활용해 배급의 전초전이랄 수 있는 시사회를 이를 활용했다.
빨간눈사람 제작사측은 "한국정부는 5월1일을 세계노동절이 아니 '근로자의 날'로 부르도록 하고 있다.
대다수 노동자들에게 이러한 국가, 민족, 계급 그리고 애국적인 행위는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마치 게임처럼 풀어나가는 형식으로 '애국자 게임'작품을 선보였다"면서 "화질은 최적의 것으로 최근 '커밍아웃''극단적 하루'의 인터넷 상영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종전에는 웹서버에서 네티즌까지 데이터가 전송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라우터와 인터넷교환기를 거치기 때문에 어는 한곳에 부하가 걸리면 속도가 갑자기 느려지는 것이 큰 약점이었다.
CDN은 동영상 데이터를 웹서버에서 곧바로 전송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잠시 보관하는 캐시서버에서 네티즌에게 보내는 방식을 채택, 네티즌들이 서버에 한꺼번에 몰려도 과부하 현상을 막고 끊김없는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CDN은 네티즌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동영상을 보내는 게 핵심이다. 사용자 위치 추적시스템과 최말단 접점이라는 기술을 이용,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다.
3부로 나뉘어 보여진 '애국자 게임'은 IMF초기 거리에 붙여진 '경제를 살립시다'등의 플래카드를 위시해 바쁘게 돌아가는 거리의 표정을 담았고 사회 곳곳에 평범한 일상중에서 '애국'이란 소재에 맞춤한 순간을 포착했다.
술자리 취중잡담, 여야 선거원들의 현수막 신경전, '교복 자율화가 청소년을 망쳤다'고 개탄하며 지나가는 행인등의 모습들이 그렇다.
박홍(서강대 명예총장), 권중희(김구암살범 테러리스트), 이도형(한국논단 발행인), 임지현('민족주의는 반역이다'저자), 신문선(축구해설가), 김규항(아웃사이더 편집인) 등이 서로의 사상을 얘기하는 인터뷰와 함께 애미메이션 캐릭터로 분해 갑론을박을 벌이는 모습도 연출됐다.
박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