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KBS·中 CCTV 공동제작, '北京내사랑' 기획 2년만에 방영

20부작 어제 안방신고 中선 내달부터 전파

KBS2 월화 미니시리즈 ‘북경 내사랑’의 주연 배우들. 왼쪽부터 한채영, 김재원, 순페이페이

KBS와 중국 CCTV가 공동 기획한 20부작 미니시리즈 ‘북경 내사랑’(극본 김균태ㆍ연출 이교욱)이 2년 여간의 기획ㆍ제작 끝에 10일 막을 올렸다. ‘북경…’(중국 제목 北京我的愛)은 양국 공영방송사가 함께 기획하고 외주제작사간의 공동 제작 형태로 만들어지면서 초기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작품. 국내 배우들과 중국 현지 배우들이 함께 출연하면서 방영 분의 80% 가량이 중국 로케이션으로 진행됐다. 또 ‘북경…’은 6월중 CCTV를 통해 일일 드라마(45분물 30회)로 중국 전역에서 전파를 탈 예정이어서 이전과는 또다른 ‘한류 열풍’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사전 제작제’ 형태로 만들어진 점 또한 눈길을 끈다. 사전 제작제란 드라마 제작을 모두 끝낸 뒤 방영을 시작하는 것으로 일본ㆍ중국 등 해외에선 이미 정착된 제도. 그러나 제작진은 촬영만 마쳤을 뿐, 아직 30% 가량의 후반 작업을 끝내지 못했다고 밝혀 엄밀한 의미의 사전 제작에는 실패했다. 2002년 기획된 작품이 2년 만에 방영되는 만큼, 제작진의 감회는 남달랐다. 사스(SARS) 파동으로 제작이 무기한 연기됐었고, 당초 캐스팅 된 주연 배우들은 대부분 바뀌었다. 지난해 11월 어렵사리 촬영을 시작했지만 난관은 계속됐다. 극본을 쓴 김균태씨는 “예상치 못했던 현지 사정으로 대본을 수정하는 일이 비일비재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베이징 번화가에 트럭이 들어가지 못한다거나 톈안문 광장에서 촬영을 진행할 수 없다는 이유로 드라마 내용이 즉석에서 바뀌는 경우도 있었다. 이 PD 또한 “현지에 대한 노하우 부족이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었다고 토로했다. 드라마는 방탕하게 사는 한국 바람둥이 ‘민국’(김재원)이 아버지의 계획에 따라 중국 땅에 버려진 뒤 고생 끝에 사랑과 일 모두 성공한다는 얘기를 기본 줄거리로 삼는다. 중국의 신예 스타 순페이페이(孫菲菲)가 민국의 상대역인 여대생 ‘양쉬에’역을 맡으며, 한채영이 민국을 사랑하는 커리어우먼 ‘연숙’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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