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의 집값이 4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서울 강북 지역의 집값은 지난 2005년 1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민은행이 1일 발표한 ‘11월 중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11월10일 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 가격은 0.4%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의 경우 평균 0.5% 하락하며 2004년 8월(0.5%) 이후 4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강남 11개구는 0.8%의 하락률을 보였고 강북 14개구는 0.3% 떨어지며 3년10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반전됐다.
서울에서는 강남구의 집값이 1.7%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고 반포 지역 대단지 입주를 앞둔 서초구가 1.6%나 떨어지며 그 뒤를 이었다. 재건축 물량이 많은 강동구와 송파구도 각각 1.3%씩 떨어졌고 양천구의 집값도 1.2% 내렸다.
강북 지역에서는 노원구가 0.6% 하락했으며 성북구와 용산구도 0.5%씩 떨어졌다.
수도권에서는 용인 수지가 5.3%의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분당신도시와 과천도 각각 2.8%, 2.5% 떨어졌다.
수도권의 평균 주택매매 가격은 0.7% 떨어졌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5% 하락했고 단독주택과 연립주택도 각각 0.2%, 0.1%씩 떨어졌다. 주택 규모별로는 대형과 중형이 각각 0.7%, 0.5%씩 떨어졌고 보합세를 유지하던 소형도 0.3% 하락했다.
한편 경기침체 여파로 이사수요가 크게 줄어든 탓에 전국의 전세가격은 0.3%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강남이 0.9% 하락했으며 강북도 0.5% 떨어졌다. 특히 송파구(2.7%), 강동구(2.3%), 서초구(2.1%), 강남구(1.3%) 등의 전셋값이 신규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