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아 한달새 2,871명 퇴직

◎생산직 대부분… 일부 연구원 경쟁사로/기아자·아시아자 각각 1,000여명씩 포함기아그룹(회장 김선홍)이 부도유예업체로 지정된후 약 한달동안 모두 2천8백71명의 임직원들이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대부분은 자발적으로 퇴직을 결정했으며 퇴직자 가운데 일부는 경쟁업체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기아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부도유예업체 지정후 12일까지 기아자동차, 아시아자동차 등 주력사를 비롯 28개 계열사에서 사퇴한 임직원은 2천8백71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아가 채권금융단에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제출한 인원 감축계획인 8천8백35명의 30%를 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주력업체인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 퇴직자수가 1천여명씩으로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두 회사의 퇴직자들은 대부분 생산 및 영업, 관리직이지만 연구인력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하리공장 중앙연구소의 경우 10명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가운데 3명의 인증담당연구원은 경쟁업체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그룹은 『퇴직자들의 대부분은 용역사원과 장기근속자들이다』며 연구소의 핵심기술자나 주요부서의 핵심 임직원들의 퇴직사실을 부인했다. 한편 기아그룹 임직원들은 『자구노력이 정부의 방치속에 한계상황에 도달하면 핵심부서 임직원들의 퇴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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