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기업인 가운데 최고 연봉을 챙겼던 팀 쿡(사진)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올해 연봉이 100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쿡 CEO의 2012회계연도(2011년10월~2012년9월) 수입이 417만달러(44억6,500만원)였다고 밝혔다.
쿡의 올해 기본급여는 136만달러로 지난해(99만달러)보다 37%가량 올랐지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스톡옵션을 전혀 받지 않았다. 다만 올해 애플의 실적이 목표치보다 높았기 때문에 별도의 성과급 체계에 따라 28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다.
그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사망하기 두 달 전인 지난해 8월 CEO에 오르면서 스톡옵션으로 100만주를 받았으며 이에 따라 연간 수입이 3억7,800만달러(4,047억원)에 달했다.
반면 올해 애플의 다른 임원들은 쿡보다 훨씬 높은 보수를 받았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피터 오펜하이머는 지난해보다 연봉이 오른데다 스톡옵션까지 받아 6,860만달러를 수령했다. 또 기술 담당 수석 부사장 밥 맨스필드와 법무 담당 수석부사장 브루스 시웰은 각각 8,550만달러, 6,900만달러씩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