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동산 억만장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애틀랜틱시티 카지노그룹(ACCG)이 파산보호를 신청한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ACCG의 채권단이 17일(현지시간)‘ 챕터 11(우리나라의 법정관리제도와 비슷한 제도)’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한다고 보도했다.
ACCG는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가 이어지자 현금확보를 이유로 올 초까지 5,300만 달러 규모의 만기채권 상환을 늦추면서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 등을 논의해 왔다.
ACCG의 모회사인 트럼프 엔터테인먼트 창업주 겸 회장인 도널드 트럼프는 파산 신청에 반대했으나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지 못하자 이사회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는 지난 13일 사퇴의 뜻을 밝히면서 “원치 않는 파산에 반대한다”며 “곧 파산 전문 변호사와 컨설팅업체가 ACCG의 피를 몽땅 빨아먹을 것”이라고 악담을 퍼부었다.
트럼프는 또 “트럼프 엔터테인먼트에서 거두는 수익은 내 전체 수익의 1%도 안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엔터테인먼트는 ACCG 외에 트럼 프 타지마할 카지노 리조트, 트럼프 플라자 호텔 및 카지노, 트럼프 마리나 호텔 카지노 등을 거느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