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봉동 일대를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 문화ㆍ유통시설 등을 갖춘 복합타운으로 개발하는 한편 천왕동 택지개발지구를 전원형 주택단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구로구가 서울 서남권 중핵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가리봉1ㆍ2동과 구로3동 일대를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천황동ㆍ온수동 등 시계경관지구를 전원형 주택단지를 갖춘 뉴타운으로 지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로공단 배후지역으로 각종 도시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가리봉동 일대의 경우 도로ㆍ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은 물론 업무ㆍ상업ㆍ의료시설 등을 유치하는 게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또 온수동ㆍ항동ㆍ천왕동 등 경기도 시계경관지구에 대한 장기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해 현대화된 신시가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양 구청장은 이를 위해 “천왕동 27번지 일대 20만평에 대한 택지개발때 대단위 임대아파트 단지보다는 저밀도 녹지공간이 확보된 전원형 일반 주택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로구는 이와 함께 지하철 신도림역과 구로역 등 역세권 개발을 올해 대표적인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양 구청장은 “신도림ㆍ구로역은 모두 환승역으로 하루 유동인구만도 20만~40만명에 이른다”며 “그 동안 개발 부진으로 낙후됐지만 유휴공장 부지를 활용한 대규모 개발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옛 기아자동차 차고 부지였던 신도림동 337번지에는 연면적 10만1,000평에 지상 35층, 지하 6층 규모의 `신도림 테크노마트`가 들어서면서 전자정보 및 통신 관련 점포 5,000개를 수용할 예정이다. 또 한국타이어 부지 2만2,000평과 대성연탄 부지 7,500평에는 호텔ㆍ컨벤션센터 등 고급 도심 사업시설을 유치하고 있다.
구로역세권인 애경백화점 주차장 부지(7만여평)에는 지상 27층짜리 3개동 규모의 주상복합단지(애경게이트플라자)가 세워지고 있으며 올 상반기 분양 예정인 이 단지에는 620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와 패션 테마상가가 들어서게 된다.
구로구는 신도림ㆍ구로역세권 개발에 따라 교통량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통난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교통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경인로~거리공원 사이 도로의 조기 완공을 추진하고 있으며 안양천변 제2서부간선도로 건설과 경인로 대체도로 개설 등을 시에 건의하기도 했다.
구로구는 이밖에 옛 구로공단이던 서울 디지털산업단지의 첨단화와 구로ㆍ가리봉ㆍ오류동시장 등 재래시장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양 구청장은 “지난해 11월 문을 연 소상공인지원센터의 기능을 강화해 영세자영업체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할 방침이며 해외판로를 개척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해외통상 추진단의 활성화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