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숲태교 임산부들 "스트레스 확 줄었어요"

서울경제신문 프로그램 참여자대상<br>연세대서 설문 조사결과<br>정신보건 개선 효과 뚜렷

숲태교 프로그램에 참가한 임산부를 대상으로 연세대 운동의학센터가 HRV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연세대학교

숲태교가 임산부에게 정신ㆍ육체적 측면에서 상당한 치유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녹색사업단은 올해 서울경제신문과 공동으로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4차례에 걸쳐 임산부를 대상으로 숲태교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연세대학교 운동의학센터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임신 16주에서 36주사이의 임산부 51명을 대상으로 숲태교 프로그램 실시 이전과 이후 HRV(심박수변이도)검사와 함께 혈액검사, 정신보건 설문조사 등을 벌였다. 우선 정신보건 관련 설문조사에서 4대 주요 지표(무망감, 불안, 역기능 행동, 적의감)를 분석한 결과 무망감 척도와 현재의 불안상태, 공격성 지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에서 개선됐다. 무망감 척도(BHOP)의 경우 프로그램 실시 이전 2.3에서 이후 1.8로 감소했고 불안척도(STAX)는 38.2에서 33.2으로 줄어들었다. 또 적의감 척도(BDA)는 42.3에서 40.7로 감소했다. 역기능 행동척도(DIS)는 통계적 의미에서 차이가 크진 않았지만 3.9에서 3.4로 줄었다. 이와 함께 HRV 검사 결과, 프로그램 실시이전 평균 심박수가 85.27에서 프로그램 실시이후 82.49로 떨어졌다. 이는 임산부들이 숲태교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후 정신적으로 보다 안정감을 얻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또한 주파수 영역분석결과,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활성화했다. 교감신경 활성화 지표가 프로그램실시 이전 172.18이었으나 실시이후 276.86으로 증가했고 부교감 활성화 지표 또한 프로그램 109.61에서 175.86으로 상승했다. 아울러 외부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내분비계의 지표로 대표적인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리는 혈중 코티졸 농도를 측정한 결과, 숲태교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이전 17.91이전 농도가 실시이후 15.19로 줄었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연세대의대 원주기독병원 공인덕 교수는 "숲태교 프로그램이 정신보건과 관련된 주요지표들을 모두 개선시켰을 뿐만 아니라 안정시 심박수를 감소시켰고 혈중 코티졸 농도를 감소시킨 것은 긍정적"이라며 "참여 임산부 및 참여기간 확대, 프로그램 효율성 제고 등이 이뤄진다면 보다 설득력있는 연구결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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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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