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전통시장 '나만의 색깔' 입고 명소로 인기

대구 방천·서울 통인시장 등<br>다양한 볼거리로 고객몰이 성공

전통시장이 '고유한 스토리'를 입은 복합 공간으로 변신, 잃어버린 고객을 되찾고 있다.

단순한 시설 개선 작업을 넘어 고유한 콘텐츠를 확보해 내자 '쇼핑'과 '볼거리'를 동시에 원하는 소비 트렌드를 충족시키며 새로운 지역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구 중구 방천시장은 지역 예술인들의 참여로 가수 김광석의 예술 세계를 조명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조성해 각광받고 있다. 대구 지역 젊은 작가들이 시장 옆 130m의 좁은 골목에 이 지역 출신인 김광석을 추억하는 예술 작품들을 담벼락을 따라 전시하기 시작하자 사라졌던 고객들이 다시 몰려온 것.


아산 온양온천시장은 온천 지대로 유명한 지역의 이점을 십분 활용, 고객 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시장은 지난 2년 동안 '온궁 보양식', '온궁 수라상', ' 임금님 행차 퍼포먼스' 등의 행사를 주도적으로 진행해 과거 임금이 휴양을 위해 찾았다는 온천의 역사를 되살려냈다. 또한 온천 족욕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소원분수-건강의 샘'을 운영, '보양'과 '휴양'의 이미지를 조성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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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팔달문시장도 '왕의 길'이라는 이름의 풍물장터를 조성하고 정조 임금이 자리에 앉아 술을 권하는 모습의 조형물을 선보이는 등의 노력으로 시장 유동인구를 40% 가량 끌어올렸다. 서울 통인시장도 시장 일대를 갖가지 예술 작품을 볼 수 있는 '거리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키고 상인회 주관 하에 도시락 카페, 공방 등을 운영해 젊은 고객들이 찾아들고 있다.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진흥원 관계자는 "쇼핑할 때도 재미와 여유를 찾는 라이프 스타일이 각광받으면서 전통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흥미로운 볼거리에 몰려온 고객들이 전통시장이 지닌 역사와 이야기에 주목하면서 시장의 가치도 재조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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