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9일 개혁공천을 위해 일반 시민출신의 ‘공천배심원’으로부터 총선 후보 심사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작업에 나섰다.
공천배심원은 민주당이 지난달 중순 공모에 지원한 200여명의 시민 중 29명을 뽑아 선발한 ‘국민심사자문위원단’으로 공심위에 공천과 관련한 각종 제안을 통해 민의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배심원들은 이날 공심위의 총선 후보 심사과정에 대한 시민들의 시각과 다양한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심위는 이들 배심원의 의견이 구속력은 없으나 총선 후보 심사의 자료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쇄신 여부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호남권 공천에 변수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박재승 공심위원장도 공천의 가장 큰 기준은 ‘국민의 뜻’이라고 밝히고 있어 배심원들이 단순히 들러리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이들이 어떻게 민심을 전달하느냐에 따라 공천 방향이 엇갈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